공포증은 실제로 위협이 되지 않는 환경이나 사건에 대해 필요 이상의 큰 공포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흔히 있는 공포증에는 높은 데 가는 것에 대한 공포, 막힌 공간에 대한 공포, 특정한 동물이나 벌레에 대한 공포 등이 있다.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에 따르면 이는 어떤 두려웠던 경험이 일반화된 것이라고 한다. 동물은 고전적 조건형성에 의해서 공포에 중립적인 대상에 대해 공포심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공포 조건형성이라고 한다. 공포 조건형성의 전형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쥐를 조건형성 하여 큰 소리에 공포 반응을 보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리 자극이 나타난 후 전기 충격을 몇 번 주고 나면 동물들은 소리 자극에 공포 반응을 보인다. 공포 반응에는 여러 가지 행동이 있는데, 순간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공포 반응의 하나이다. 왓슨은 사람도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해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었다. 지금 보면 윤리적이지 못한 이 연구에서 왓슨은 11개월 된 아기 앨버트를 대상으로 흰쥐를 무서워하도록 조건형성 하였다. 왓슨은 앨버트에게 흰쥐, 토끼, 개, 원숭이, 가면, 그리고 환 양털을 보여주었는데, 앨버트는 모든 자극에 대해 흥미로워했고 특별히 무서워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앨버트는 쇠가 부딪치는 큰 쇳소리에는 깜짝 놀라고 무서워했는데, 이 실험에서 왓슨은 앨버트에게 흰쥐를 보여주고 연이어 큰 쇳소리가 나게 몇 번 되풀이했다. 앨버트는 곧 흰쥐도 무서워하는 공포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앨버트는 일반화로 인해 이를 몇 번 경험한 후에는 토끼, 가면, 양털 등 다른 대상에도 공포 반응을 보였다. 어린 앨버트 실험이라고 불리는 이 실험을 통해 공포증이 학습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앨버트의 모친이 이후 앨버트를 더 이상 연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여 왓슨이 원래 계획했던 공포 반응을 소멸하게 하는 추가 과정은 수행되지 못하였다. 고전적 조건형성은 중독에도 관련이 있다. 커피를 늘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의 향이 조건 자극이 될 수 있어 커피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커피의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약물중독 환자에게는 약물 투입과 관련된 환경이 조건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가 되어 더 이상 약물 중독자가 아닌 경우에도 약물 투입과 관련된 환경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다시 금단 현상이 나타나 약물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있다. 원숭이 실험에서 소리나 불빛 자극이 과일 주스와 연합되면 소리나 불빛 자극이 조건 자극이 되어 무조건 자극인 과일 주스에 보이던 도파민 활성화 반응이 소리나 불빛 자극에 대해서도 나타나게 된다. 약물중독에 대해서도 약물 투입과 관련된 장소나 사람들이 조건 자극이 되기 때문에, 약물을 확실히 끊기 위해서는 약물 중단을 위한 치료 도중에 조건 자극에 노출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약물 중독자가 조건 자극에 노출되고 약물을 하지 않아야 조건 자극-무조건 자극 조건형성이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적 조건형성은 생물학적으로 가지고 있는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자발적이지 않은 생리적 반응, 즉 침을 늘리거나 불안을 느끼는 공포 형성 반응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개가 소리에 침을 흘리게 하거나 아동이 거리에서 차를 무서워하도록 파블로프식으로 조건 형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가지고 있는 행동이 아닌 자발적인 행동을 가르치려면 고전적 조건형성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돌고래가 공놀이하고 물 위로 점프하도록 가르치려면 자발적인 행동을 보상으로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발적인 행동을 학습의 유형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조작적 조건형성이 있다. 이는 동물의 행동 결과가 미래의 환경을 결정하는 학습의 유형이다. 돌고래가 점프하면 먹이를 받게 점프하는 행동이 먹이라는 미래의 환경을 결정한다는 것을 학습한 것이다. 즉 조작적 조건형성은 능동적인 행동에 대한 연구이다. 능동적 행동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는 고전적 조건형성에 대한 연구와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손다이크는 동물이 환경의 요소들을 조작하는 도구적 행동들을 연구했다. 그는 고양이를 밖이 보이는 상자 안에 넣고 상자 밖에 음식을 놓았는데, 고양이는 처음에는 빠져나가려고 문을 긁거나 시끄럽게 우는 등 여러 가지 행동을 시도하던 중 레버를 움직이면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양이를 다시 상자 안에 넣으면 고양이는 문을 여는 데 효과적이지 않은 행동을 점점 덜 하게 되고, 지렛대 쪽으로 가는 행동이 더 빈번하게 된다. 이러한 관찰로부터 손다이크는 효과의 법칙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는 행동을 더 많이 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는 행동을 더 적게 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는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을 정교화시켰다.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을 출발점으로 삼은 스키너는 행동 제어의 원리를 밝히는 행동공학을 발전시켰다. 보상받은 행동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비둘기에게 전혀 비둘기답지 않은 행동, 예컨대 탁구하거나 걸으면서 팔자를 그리는 것을 가르칠 수도 있다.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 동물의 행동을 가리키는 조작 행동이라는 용어는 스키너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이는 어떤 행동은 그 결과 환경을 바꾸고, 이 바뀐 환경이 동물의 행동을 더 많이 일어나게 할 수도 더 적게 일어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작 행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스키너는 제어된 환경 안에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할 수 있는 조건형성을 위한 방을 만들었다. 작은 동물을 연구할 수 있는 이 방은 흔히 스키너 상자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학습은 고전적 조건형성과는 다르다. 고전적 조건형성에서는 동물의 행동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극이 주어진다. 파블로프의 개의 경우 개가 침을 흘리든 말든 간에 음식은 항상 주어지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무조건 자극- 무조건 반응'의 연합이 학습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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