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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동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나?

by sophi-space 2025. 1. 16.

모든 힘은 유기체로부터 나오지만, 그 힘이 나오도록 하는 데는 내부적 요인 외에 외부 환경의 자극이 큰 역할을 한다. 내부적 요인은 다시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은 유기체의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주는 체온 조절, 목마름, 배고픔, 수면, 통증, 성 등에 의해 작동된다. 생물학적 요인의 작동 방식은 피드백에 의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으로 설명된다. 항상성은 예를 들어 섭씨 18도에 맞추어진 자동화된 냉난방기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일종의 센서라 할 수 있는 온도계가 18도보다 높으면 냉방기를 가동하고, 18도보다 낮아지면 난방기가 가동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체온은 이런 방식으로 38도를 유지할 수 있다. 더우면 땀을 흘려 열을 방출하고, 추우면 땀샘을 닫고 몸을 웅크려 열 방출을 막는다. 너무 더워 땀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면 부채질하거나, 아니면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피서를 떠난다. 목마름과 허기, 그 밖의 다른 동기도 최저 수준과 최고 수준에서 각각 작동하는 센서에 의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생물학적 동기의 여러 유형에 대해서는 2절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물론 인간의 동기는 생리학적 안정 상태를 추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만일 거기서 끝난다면, 건강한 상태에서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고 잠잘 수 있는 환경이 천국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잠시라면 몰라도 장시간 그렇게 살지 못한다. 재미와 의미 그리고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재미를 위해 사람들은 놀이하는데, 어떤 놀이는 예를 들어 번지 점프나 스카이다이빙과 같은 놀이는 생물학적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기도 한다. 의미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그럴듯한 이유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심지어 생명까지도 기꺼이 던진다. 예를 들면 명동 성당 앞에서 이완용을 칼로 찌른 열사 이재명은 하와이로 노동 이주를 하러 갔다가 을사늑약 소식을 듣고 귀국하여 거사를 감행하였다. 히틀러의 독재에 저항한 청년조직 백장미 단의 단원이자 오누이였던 소피와 한스 숄은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에 끝까지 저항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가운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죽었다. 의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희망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희망인 것처럼,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마지막 힘은 희망일 수 있다.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없더라도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거리는 희망이 있다면 수많은 어려움에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재미와 의미 그리고 희망을 찾기 위해 추구하는 것들을 심리적 동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너무 다양하다. 이들을 체계화하는 한 방법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욕구를 위계적으로 구성된 다섯 단계로 도식화하였다. 생리적 요구는 생리적 점이 폭발시키는 심리적 상태이다. 그 위에 안전, 소속감과 사랑, 존경, 그리고 맨 꼭대기에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어 단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자아실현의 욕구, 즉 자신이 잠재적으로 될 수 있는 그 무엇을 실현하고자 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한 개인이 점점 더 자신의 특유함을 찾으려는 욕구, 자신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려는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생리적욕구 매슬로우는 하위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다음 수준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고 주장하였지만, 이와 함께 일단 상위 수준의 욕구를 추구하고 그 가치와 맛을 경험하면 하위 욕구의 충족과 무관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또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행동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탐구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자기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구분이기 때문에 그 근거에 대한 논란이 없지 않지만, 다양한 심리적 욕구를 구분하고 이들 간에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가 있다는 점을 밝힌 점에서 동기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분만큼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 심리적 동기 중 재미와 실존적 의미를 추구하고, 목표물 이루고자 하며. 그리고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려는 동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생리적 욕구나 심리적 욕구를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의 논의는 동기의 내생적인 원천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동기는 또한 외생적인 동기에 의해 촉발되기도 한다. 견물생심이라는 사자성어에서처럼 동기가 대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생리적 요구와 무관하다는 점은 식당에서 실컷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와 집에 가는 길에 빵집 앞을 지나는데 마침 갓 구운 빵이 나와 구수한 냄새가 날 때 경험할 수 있다. 이때 놀랍게도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어떤 사람들을 실제로 사 먹는다.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식욕이 자극되는 것일까? 이런 현상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자극이 가진 강력한 힘 때문에 일어난다. 외생적 동기가 위험이나 고통과 관련되면 회피 동기를, 칭찬이나 보상과 관련되면 접근 동기를 활성화한다. 개인의 행동은 물론 학교나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당근과 추적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당근과 채찍에 의한 통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루어졌다. 그중 가장 큰 문제점은 내적 동기를 손상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처벌하게 되면, 감시하는 사람이 없을 때 그런 행동을 더 많이 한다. 반대로 자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유치원생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의미로 금별을 주면, 점차 그림 그리기에 대한 흥미가 감소한다. 미국의 교육평론가인 알피 콘은 이런 현상을 "칭찬으로 인한 폐해"라고 불렀다. 4절에서는 이와 같은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러 연구를 살펴보고, 관련된 여러 발견을 통합한 자기결정 이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