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신체적 차이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이차 성징의 한 특징이다. 이때가 되면 생식기관이 발달하여 여자는 난소가, 남자는 고환이 각각 커지게 된다. 아울러 여성은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고 엉덩이가 발달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의 증가와 더불어 남성은 변성기를 겪게 되고 골격 근육이 발달한다. 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성적 관심도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성적 자극을 더 많이 추구한다.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이성이 성적 관심을 표출했을 때 이에 응할 확률도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높다. 이상의 차이는 양육에 따른 부담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성격 검사에서도 남녀 차이가 관찰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상대방을 더 신뢰하고 온순하다. 남성보다 여성이 불안과 부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는데, 이런 차이에는 유전적 영향 외에 문화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 한동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공격성을 표출하는 방식에서 차이 때문이지 공격성 자체의 차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남성은 직접적이고 신체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데 반해, 여성은 뒷담화와 같이 간접적이고 언어적인 방식으로 공격성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공격성에서 성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적 행동의 생물학적 목표는 아이를 낳아 종족을 유지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동성에게 이끌린다. 이처럼 자신의 유전자적 성 정체성과 무관하게 한 개인이 성적으로 끌리는 방향성을 특징짓기 위해 성적 지향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미국의 경우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성향을 보이는 비율이 여성은 7%, 남성은 8%에 이르기 때문에 적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동성애적 성적 지향은 오랫동안 정신장애의 하나로 간주하였지만, 최근에는 국제연합에서 성적 지향은 인권이다'라고 주장할 만큼 개인의 특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적 지향은 물론 성적 행동은 인간의 욕구 중 때 놓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건강한 표출 방법과 함께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3. 심리적 동기는 어떻게 작동하나?
생물학적 동기가 주로 결핍에서 시작되는 데 반해. 심리적 동기는 탐색적이고 주도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이 더 많다. 재미와 호기심 추구 동기, 소속 동기, 성취동기, 그리고 실존적 동기가 특히 그렇다.
1) 재미와 호기심 추구 동기
호기심은 연구자에 따라서는 본능이나 감정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에 속하든지 상관없이 인간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나 원숭이도 낯선 대상에 대해 두려움과 함께 호기심을 보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간에 비하면 하늘과 땅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폴 해리스에 따르면, 2세에서 5세에 이르는 동안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의 수는 4만 개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고 한다. 글을 읽게 되면서부터는 책을 찾아보기 때문에 질문을 던지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의 수는 줄어들기보다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호기심은 지적 호기심과 감각이나 경험을 추구하는 호기심으로 나타난다. 물론 두 하위 영역 모두에서 개인차가 크다. 지적 호기심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되기도 하였다. 이 척도에서는 생각하기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와 같은 문항에 대해 예/아니요'로 대답하게 하고 그 결과를 점수화한다. 주커만은 감각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을 전율과 모험 추구, 경험 추구, 해방 추구. 그리고 권태, 혐오로 특징짓는다. 감각 추구 성향이 높은 사람은 이성 관계에서는 물론 음식에서도 평범하기보다는 자극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거나 심지어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맛볼 기회가 많아지는 대신, 약물중독이나 사고사의 가능성도 높다. 맛과 냄새 등과 같은 외적 유인도 섭식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맛과 냄새에 민감하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후식을 제공할 때, 비만한 사람은 맛이 없으면 거의 먹지 않지만 있으면 많이 먹는다. 이에 반해 정상인 사람은 맛과 냄새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따라서 맛과 냄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과식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인류는 오랫동안 굶주림에 시달려 왔고 지금도 여전히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굶주림보다 더 큰 위험은 과식과 이로 인한 비만이다. 과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그 한 이유는 진화의 산물이다. 습관도 과식에 기여한다. 많이 먹다 보면 과식이 습관화된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적게 먹지만, 비교적 음식을 풍족하게 먹는 한국에 오면 그들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생리적 혹은 심리적 장애로 과식하게 된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기가 어려울수록 일단 그 구성원이 되고 나면 집단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대학 동아리나 그 밖의 여러 집단에서 입단 절차를 일부러 까다롭게 하는 통과 의례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특권 의식을 갖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예를 들면 훈련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해병대에 복무한 다음 제대하고 나서도 해병대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다. 응집력이 강한 집단이나 조직일수록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 수단으로, 집단에서 특권을 배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집단 구성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도편 추방제'나 일본의 '이지메' 현상은 그 좋은 예이다. 일본의 경우 조직이나 지역사회에서 버림을 받는 것은 사실상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인데, 이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와 교류가 없는 가운데 서로 무력으로 지배하고 지배해 오면서 집단의 힘이 과도하게 강력해진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삶의 조건이 크게 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개인의 존엄 성과 자유를 제한하는 부분은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 인간은 집단이나 조직의 일원이지 만, 동시에 개인으로서의 고유한 삶의 영역이 있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균형점을 찾고 또 찾도록 돕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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