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다양한 속성은 유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신체적 특성뿐만 아니라 심리적 특성도 유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행동적 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와 기제를 연구하는 분야가 행동 유전학이다. 성격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는 주로 쌍둥이 연구와 입양 연구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쌍둥이 연구는 유전적 유사성이 알려진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구별할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지만, 이란성 쌍둥이는 50% 정도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어떤 성격적 특성에 있어서 일란성 쌍둥이의 유사성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높으면, 그러한 특성은 두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 비율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행동 유전학에서는 어떤 성격 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를 유전성 추정치라는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유전성 추정치는 어떤 특성에 대해서 측정된 변량 중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는 변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키와 같은 신체적 특징이나 지능지수와 같은 지적 특성은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성격의 5 요인도 유전적 기반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로에린의 연구에 따르면, 5 요인의 성격 특질은 평균의 유전성 추정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에서 유전성 추정치는 개방성이 가장 높았으며 외향성, 신경 과민성, 우호성 및 성실성의 순서로 나타났다. 신생아는 각기 다른 기질을 지니고 태어난다. 유전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개인의 반응 성향을 기질이라고 한다.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토마스와 체스는 아동의 기질을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의 종단적 연구를 수행하여 가질 연구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토마스는 아홉 가지 기질 차원에 근거하여 영아의 기질을 3개 유형, 즉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더딘 기질로 구분했다. 순한 기질의 아동은 수면, 음식 섭취, 배설 등의 일상생활 습관에 있어서 대 제로 규칙적이고, 반응 강도는 보통 수준이다. 새로운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낯선 대상에 게도 스스럼없이 잘 접근하며,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대체로 평온하고 풍부한 정서가 지배적이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은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며 예측하기 어렵고,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이나 욕구 좌절에 대한 반응 강도가 강하다.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고. 낯선 사람에게 의심을 보이며,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도 늦다. 또한 크게 울거나 웃는 등 강한 정서를 자주 나타내며, 부정적인 정서도 자주 보인다. 더딘 기질의 아동은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늦고 낯선 사람이나 사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점에서는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과 유사하다. 그러나 까다로운 기지의 아동과 달리 활동이 적고 반응 강도 또한 약하다. 수면, 음식 섭취 동의 생활 습관은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보다 규칙적이지만, 순한 기질의 아동보다는 불규칙하다. 로트바르트는 생후 3~12개월 된 영아의 행동 평가 자료에 근거하여 기질이 세차원에 의해 구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향성은 긍정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의미하며, 긍정적 기대, 충동성, 높은 활동량, 감각 추구 성향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질이 높은 영아는 잘 웃고 행복해하며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것을 좋아한다. 부정 정서는 부정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뜻하며, 공포, 좌절, 슬픔, 불편감, 분노 성향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질이 높은 영아는 수줍고 불안하며 부정적 감정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반응을 보인다 의도적 통제는 주의 집중력, 억제적 통제, 지각적 민감성, 쾌락에 대한 둔감성을 포함하며, 자기 조절 역량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질이 높은 영아는 주의집중을 잘하고 쉽게 산만해지지 않으며, 사소한 유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로트바르트는 영아기에 나타내는 아동의 기질을 통해서 아 동기나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행동장애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향성 기질이 높은 아동들은 11세경에 문제를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수줍음이나 낮은 자존감과 같은 내재화 문제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반면에 부정 정서의 기질은 내재화 문제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의도적 통제가 높은 아동은 6~7세경에 더 공감적이고 덜 공격적이었으며, 11세경 에는 문제를 덜 나타냈다. 의도적 통제가 높으면 외향성이나 부정 정서가 높은 아동도 내재화 문제를 덜 나타냈다. 의도적 통제는 영아기부터 아동기까지 안 정적인 패턴을 나타냈으며, 성격의 5 요인의 성실성을 예측하는 기질적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격은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개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은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으로 구분되고 있다. 공유 환경은 자녀들이 동일한 가정 환경에서 동일한 부모로부터 양육되는 환경적 요인을 의미하며, 가정의 경제 수준, 부모의 일반적 양육 태도, 중요시하는 가치 등이 해당한다. 비공유 환경은 동일한 가정 내에서 양육되더라도 자녀마다 각기 다른 경험은 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을 뜻한다. 이러한 비공유 환경 요인에는 자녀의 성별, 출생 순서, 개인적 특성에 따라서 부모로부터 다른 취급을 받은 양육 경험, 삶의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겪게 되는 생활 경험이 있다. 성격 형성에 대한 공유 환경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하크니스의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가정에서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 유사성과 각기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 유사성은 비슷했다. 쌍둥이 간의 성격 유사성은 대부분 공유하는 유전자에 의한 것이며, 동일한 가정에서 함께 자랐는지, 아니면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랐는지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공유 환경은 성격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유 환경은 형제자매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을 의미한다. 비공유 환경은 형제자매가 공유하는 가족 환경과 달리 개인에게만 특별하게 주어지는 환경으로 형제 서열, 부모에 의한 차별 대우, 공유된 가족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반응, 가정 밖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포함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원가족을 떠난 이후에 경험하는 독특한 역할과 환경이 비공유 환경에 해당한다. 개인이 활동하는 직업과 직장, 배우자와 결혼생활, 가정생활과 자녀 양육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 사회적 요인들이 개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플로민은 성격에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잠정적인 결론을 제시한 바 있다. 성격 전반의 변량 중 4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며 35%는 비공유 환경의 경험에 의해서, 그리고 5%는 공유 환경의 경험에 의해서 결정된다. 나머지 변량 종 20%는 측정 오차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잠정적 결론에 따르면, 성격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은 각각 40% 정도로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격은 어떻게 측정하나? (1) | 2025.01.24 |
---|---|
성격의 5 요인 이론 (0) | 2025.01.22 |
성격이란 무엇인가? (0) | 2025.01.20 |
정서와 의사결정 (0) | 2025.01.20 |
정서의 생리적 요인 (0) | 2025.01.18 |